소비자가 안심하고 감말랭이를 먹을 수 있는 제조법이 개발됐다.
손명갑 (주)태인기업 대표와 한기동 영남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최근 화학적 탈삽과 유황훈증을 대체할 수 있는 감의 건조방법을 마련했다.
그동안 농가에서는 감 말랭이와 곶감 제조 시 색이 변하는 갈변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유황으로 훈증했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해로운 잔류유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. 또한 유황 훈증 시 발생하는 가스는 생산자의 건강도 위협했다.
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(주)태인기업에서 개발한 건조기에 영남대가 연구한 건조조건을 마련할 경우 별도의 화학처리 없어도 갈변을 방지하는 제조법이다.
▲ 화학적 탈삽 없는 감말랭이 기술 개발한 한기동 영남대 교수(왼쪽), 손명갑 태인기업 대표
개발에 사용된 건조기는 건조를 위해 발생한 열이 빠져나가지 않고 다시 순환하면서 화학처리 없이 건조시키는 ‘내부순환식 감말랭이 건조기’다.
이 제조법은 감의 후숙을 촉진시킴으로써 당도가 10% 이상 우수해진다. 또한 기존 제조법에 비해 전체 건조공정이 반으로 줄고, 건조시간을 48시간 내외로 줄일 수 있다.
영남대학교 측은 이 기술이 냉동감에도 적용시킬 수 있어 감 수확시기에 집중적으로 감말랭이를 만들어야 했던 생산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, 제철 이외의 시기에 보급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.
손 대표는 “이번에 개발한 제조법으로 가공 농식품의 안전과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”이라고 기뻐하며, “향후 감 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과 수산물을 자연건조할 수 있는 건조기를 개발할 것”이라고 밝혔다.